모하메드 살라가 상암에 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6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이집트를 선택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상대인 가나를 염두에 둔 것.
이집트전은 프리미어리그(PL) 공동 득점왕 손흥민과 살라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살라는 부상으로 한국을 찾지 못했다. 살라는 지난 6일 열린 '2022-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 예선에서 기니와 맞대결 도중 가벼운 근육 염좌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예매 취소표가 속출했지만 5만 9172명의 붉은 악마가 상암에 운집해 대한민국의 4-1로 승리를 지켜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홈에서 열린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이집트를 상대로는 상대 전적서 6승 7무 5패를 기록하게 됐다.
살라의 방한 무산에 대한 아쉬움. 하지만 이를 달래준 이가 있었다.
상황은 이러하다.
경기에 앞서 대형 전광판에는 경기장을 찾은 다양한 팬들의 모습을 비췄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6월 A매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국기를 흔드는 이집트 국민들도 화면에 잡혔다. 그런데 갑자기 경기장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바로 살라와 파라오였다.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가발과 수염으로 완벽하게 살라로 분장한 것이다. 옆에는 파라오와 함께. 이들은 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으니 살라의 완벽 변장 뒤 리버풀 유니폼에는 세네갈 출신의 사디오 마네가 적혀 있었다.
살라의 방한 무산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작지만 즐거운 순간이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