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슬금슬금 올라왔고 우리는 그 불안감을 해결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5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3 4라운드 헝가리와 맞대결을 치러 0-4 대패를 당했다.
홈에서 당한 4점 차 패배는 1928년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당한 1-5 패배 이후 처음이다.
경기에 앞서 '신선함'을 강조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1)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주드 벨링엄-칼빈 필립스-코너 갤러거로 중원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는 악수로 적용됐다.
홀로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필립스는 공중볼 경합 0회, 드리블 허용 5회, 결정적인 실수(실점에 영향을 준 실수) 1회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UEFA는 경기 종료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첫 실점 이후 자신감을 잃었다. 후반 초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두 번째 일격을 맞으며 무너져 내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주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내 책임이다. 헝가리와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균형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첫 실점 이후 불안감이 슬금슬금 올라왔고 우리는 그 불안감을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리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자 했지만,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에서 패배한 잉글랜드는 승점 2점(2무 2패)에 머물면서 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잉글랜드는 아직 네이션스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네이션스리그에서는 각 조 최하위가 하부 리그로 강등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잉글랜드는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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