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인턴기자]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을 터트린 조규성(24, 김천상무)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이집트와 대결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홈에서 열린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 했다. 이집트를 상대로 상대전적서 6승 7무 5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33분 황의조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피치를 누볐다. 이미 1골 1도움을 올린 황의조를 대체하는 만큼, 부담감이 클 법도 했으나 조규성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조규성은 후반 39분 투입 6분 만에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꿰뚫었다. 그는 후방에서 넘어온 강한 패스를 잘 컨트롤한 뒤, 깔끔한 터치로 수비를 벗겨내고 강력한 슈팅을 터트렸다. 상대 골키퍼가 전혀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조규성은 "4연전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마지막까지 많이 찾아주신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와 (권)창훈이 형 모두 골도 넣고 승리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규성은 "벤투 감독님께서는 (황)의조 형과는 달리 제게 앞에서 싸워주고 지켜주는 플레이를 원하신다. 제가 앞서서도 짧은 시간을 출전했지만, 이 역시 제가 해야 하는 몫이라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이번 4연전을 통해 개인적으로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더 많이 발전하지 않으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부족한 부분을 더 발전시켜서 강팀들과 싸울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다고 많이 느낀 4연전이었다"고 6월 A매치 네 경기를 되돌아봤다.
조규성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많은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응원 덕분에 매순간 힘이 났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승리로 보답하겠다. 정말 감사하다"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명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