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같은 본선 진출국을 상대로 완패했고 그 패배의 빌미가 주장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였기에 더욱 그랬다. 요시다가 무너지자 일본도 무너져 내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4일 오후 6시 55분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기린컵 사커 2022' 결승전에서 튀니지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더구나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스페인, 독일과 싸워야 하는 일본은 본선 진출국인 튀니지에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월드컵 전망이 어두워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 호주, 덴마크와 D조에 편성된 튀니지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 포함 6경기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게 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10분 선제골을 내줬다. 박스 안에서 요시다가 공을 잡아 돌파하려던 상대 크헤니시의 발을 건드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롬드하네가 정확하고 강하게 마무리하면서 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후반 31분 추가골을 내줬다. 역시 요시다가 이타쿠라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음사크니를 놓쳤고 패스를 받은 사시가 골을 넣었다.
쐐기골 역시 요시다가 관여됐다. 요시다는 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다. 결국 이삼 제발리의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고 말았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경기 후 "요시다가 통한의 3실점에 관여했다.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상대의 롱볼 처리에 실패했다. 그리고 속공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진 미스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요시다는 "후반에 실수 때문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심스런 모습으로 끝났다. 전혀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담담하게 심정을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A 매치 4연전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자국 대표팀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파라과이에 4-1로 대승을 거뒀으나 브라질에 0-1로 패했다. 가나를 4-1로 잡았지만 튀니지에는 0-3으로 완패했다. 모든 경기에서 실점하면서 수비에 대한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