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프리킥 키커는 손흥민(30, 토트넘)이 될까.
토트넘 전문 존 웬햄은 14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해리 케인(29)이 2022-2023시즌부터는 프리킥 전담 키커를 중단해야 하고 손흥민에게 그 임무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잇따라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었다. 칠레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파라과이전에서는 0-2로 뒤진 후반 21분 2-2 동점으로 이끄는 계기를 마련했다. 둘 모두 아크 부근에서 성공시킨 득점이었다.
그러자 토트넘팬들은 새로운 프리킥 키커가 등장했다며 반겼다. 토트넘 프리킥 전담은 케인이었다. 하지만 케인은 지난 2014년 11월 아스톤 빌라전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이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케인은 이후 53번의 프리킥 시도에 나섰으나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SNS를 통해 토트넘 뉴스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웬햄 역시 "이제 케인은 프리킥 시도를 그만할 때가 됐다"면서 "케인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다. 하지만 항상 말하지만 프리킥은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웬햄은 "나는 케인이 훈련에서 정말 프리킥을 잘한다는 것에 감사하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그는 몇 년 전 빌라와 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넣었다. 그 한 번의 골이 그 수많은 기회를 날린 것과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손흥민이 그 자리를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때 한 골을 넣었다. 그대로 들어간 골이었다. 손흥민에게 1~2경기가 아니라 계속 기회를 줬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포기할 수 있다"면서 "손흥민에게 20~25번의 기회를 주면 내가 본 손흥민이라면 내 생각에 그는 몇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왓포드와 3라운드 경기에서 프리킥 득점으로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쇄도하던 동료들을 향해 빠르게 공을 찼지만 한차례 바운드 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과연 손흥민이 다음 시즌 케인을 제치고 프리킥 전문 키커가 될 수 있을까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