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나가 수적 열세 속에 칠레를 힘겹게 꺾었다.
가나는 14일 오후 3시 15분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기린컵 사커 2022' 3위 결정전에서 칠레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가나는 2명이 퇴장을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마지막에 웃었다.
이로써 지난 10일 일본과 준결승에서 1-4로 대패했던 가나는 칠레를 힘겹게 이기면서 월드컵 본선 출전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반면 튀니지에 0-2로 패했던 칠레는 가나에도 패해 이번 대회 출전한 4개국 중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6일 한국에 0-2로 패했던 칠레는 최근 A 매치 5연패에 빠졌다.
가나는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같은 조에 속해 있다.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치르는 가나는 2차전에서 한국과 만나게 돼 있어 지난 10일 일본전에 이어 이날 경기도 관심이 쏠렸다.
오토 아도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이번 대회에 최정예를 구성하지 못했다.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단과 합의 등의 이유로 18명의 선수만 출전했다. 선수 구성도 지난 2일과 5일 치른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때와는 차이가 컸다. 일본전에 앞서 실시한 코로나 검사에서도 한 명이 양성으로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는 이날 벤자민 테테(예니 말라트야스포르), 펠릭스 아페나-기안(AS로마), 모함메드 쿠두스(아약스), 안드레 아예우(알사드), 압둘 파타우(스포르팅), 무바라크 와카소(선전), 압둘-라만 바바(레딩), 다니엘 아마티(레스터 시티), 알리두 세이두(클레르몽), 에드문드 아도(셰리프 티라스폴), 골키퍼 압둘 마나프 누루딘이 선발로 나섰다.
일본전에 선발로 나선 앤디 야돔(레딩), 데니스 코르사-아쿠마(하트 오브 오크), 조던 아예우(크리스탈 팰리스), 크리스토퍼 안트위-아드제이(보훔), 에드문드 아도(셰리프 티라스폴), 골키퍼 로렌스 아티-지기(장크트갈렌)는 벤치에 앉았다.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의 칠레는 디에고 발렌시아, 벤 브레레턴 디아스, 파블로 갈다메스, 알렉스 이바카체, 나옐 메사투, 토마스 알라르콘, 오스카 마우리시오 오파소 라라, 파울로 디아스, 벤자민 쿠세비치, 프란시스코 세이랄타, 골키퍼 세바스티안 페레스 커비로 맞섰다.
경기 전반은 가나가 칠레를 압박했다. 테테, 파타우가 칠레 수비진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좀처럼 칠레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가나는 후반 들어 브레레턴 디아스를 앞세운 칠레 공격에 당황했다. 골대 강타를 허용했고 뒷공간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다 코너킥 찬스에서 테테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가나는 후반 22분 세이두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 카드를 받았고 후반 33분에는 와카소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가나는 칠레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야 했다.
가나는 전후반을 0-0으로 끝낸 후 승부차기에 돌입, 3-1로 승리했다. 가나 골키퍼 누루딘은 첫 골 허용 후 두 골을 막아내 가나에 승리를 안겼다. 가나는 실축 없이 조던 아예우, 쿠두스, 파타우 3명이 나란히 골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