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사람들은 내가 골프를 많이 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가레스 베일(33)이 억울함을 드러냈다.
13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베일은 골프를 너무 많이 치고 항상 부상당한다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반격했다. 그는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그렇게 열정적이지도 않았고 쉽게 다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일은 그 어떤 축구선수보다 골프 매니아로 유명하다. 그는 단 한 번도 골프에 대한 사랑을 숨긴 적이 없고 골프는 이제 베일의 주요 이미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레인저스의 레전드 앨리 맥코이스트는 베일 영입을 위해 최고의 골프장이 있다고 어필하기도 했을 정도다.
특히 베일이 골프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 말년을 허비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는 2019-2020시즌부터 벤치를 지키더니 지난 시즌에는 리그 5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베일은 경기장 안팎에서 비난을 당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2019년 6월 9000만 유로(약 1213억 원)였던 그의 몸값은 현재 300만 유로(약 40억 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베일은 세간의 비판에 억울해했다. 웨일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베일은 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스페인에서 꽤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때때로 선택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베일은 "사람들은 내가 골프를 많이 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또 사람들은 내가 많이 다쳤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들이 읽은 것을 믿고 이야기나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이라 항변했다.
하지만 베일은 오는 8월 웨일스에서 골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골프용품 회사 광고 모델을 맡기도 했다. 게다가 그는 2019년 골프 경기를 시청하며 경기장에 입장한 적 있으며 동료 티보 쿠르트아는 "라커룸에서 베일의 별명은 골프 선수"라 밝히기도 했다. 베일의 생각과 달리 그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베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그는 앞서 헤타페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골닷컴 홈페이지 캡처, 가레스 베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