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0-3 패배에 이강인(21, 마요르카)은 고개를 저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러 0-3으로 패했다.
일본전에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만에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동점골을 뽑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강인 특유의 날카로운 스루패스와 돌파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무기력하게 내리 두 골을 더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후 이강인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후 심판진과 인사를 나눈 후 너털 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나서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이강인이 바닥에 얼굴을 떨구고 가로저은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정확한 이유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고갯짓과 표정에서 한일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풀리지 않는 경기에 대한 답답한 심경이 스쳐지나갔다.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