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새로운 옵션을 가동한다. 황인범-정우영이 빠진 중원에 새로운 조합이 등장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집트와 경기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가나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하지만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이집트는 결장 선수가 많고 최근엔 감독도 바뀌어 예측이 어렵다. 우리 스타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앞선 3경기에서 손흥민과 황인범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특히 손흥민은 파라과이전 발목을 자주 부여잡으며 표정을 찡그리기도 했다. 이들의 몸상태를 묻자 벤투 감독은 "황인범은 내일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 단, 손흥민은 내일 출전할 컨디션"이라 답했다.
이번 이집트전 가장 화제를 모았던 모하메드 살라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평가전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상대 팀을 세계적으로 알려진 선수로만 판단하지는 않는다. 경기 중 팀적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가를 보고 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경기가 될 것 같다. 내일 몇몇 선수들에게는 출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팀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밝혔다.
이집트를 상대로 한국은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 살라를 비롯한 주전들이 대부분 제외된 이집트를 맞아 한국도 주전들이 빠진다. 이미 정우영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팀에서 빠졌다. 또 중원의 핵심이자 벤투 감독의 황태자인 황인범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중원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벤투 감독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첫 번째 옵션을 제외하고는 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벤투 감독에게는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원의 핵심 선수 2명이 빠진 채 경기를 펼쳐야 하는 한국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손흥민은 변함없이 출전한다. 지난 파라과이와 경기서 발목을 잡으며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은 언제든지 나서야 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윙어로 뛸 수 있다. 내일 경기는 두 포지션 중 하나고 출발할 것이다. 최전방에 3명을 두면 윙어고, 2명을 배치하면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