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생 괴물수비수’ 안리 체이스(18)가 한국을 잡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게 0-3 완패를 당해 탈락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한국은 사상 첫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얻었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겨냥한 일본은 21세 이하로 대표팀을 꾸렸다. 중앙수비수 체이스는 2004년생으로 만 18세에 불과했다. 체격과 기량은 고등학생 수준이 아니었다. 187cm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그는 오세훈(23, 시미즈) 등 5살이나 많은 프로공격수들을 막아냈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체이스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B팀 소속이다. 혼혈선수답게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이 기존 일본선수들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나다. 그가 5살이나 많은 형들을 압도한 이유다. 체이스가 유럽무대서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김민재 못지 않은 대형수비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공격수들이 앞으로 10년 이상 그와 대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커다이제스트’ 등 일본매체는 “23세 한국공격수들이 18세 체이스에게 봉쇄됐다.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한국이 완패한만큼 한국에서도 분노와 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