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가 빠졌지만 지구 반바퀴를 날아온 이집트는 한국전에 진심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브라질(1-5패), 칠레(2-0승), 파라과이(2-2무)와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공식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합 갈랄 무함마드 마니 이집트 감독과 주장 아무르 앗쑬라이야가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집트는 지난 10일 아프리카 말라위 공화국의 수도 릴롱궤에서 에티오피아와 네이션스컵 예선전에서 0-2로 패한 뒤 지구 반바퀴를 돌아 한국에 왔다. 살라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이 빠졌다. 애초에 대한축구협회가 카메룬 대신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집트를 선택한 것에 대해 오판이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적어도 이집트 감독은 한국전에 진심이었다. 그는 “우리가 네이션스컵이 끝나자마자 지구 반바퀴를 날아온 것은 그만큼 한국전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에서부터 한국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브라질과 경기한 좋은 팀이다. 우리 팀에 살라가 없지만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밝혔다.
살라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재대결이 무산된 것은 유감이다. 한국 역시 황희찬, 김민재, 정우영, , 이재성, 황인범 등 핵심전력들이 대거 빠질 예정이다. 손흥민은 예정대로 뛴다.
마니 감독은 “한국에 엄청난 선수들이 많다. 특히 손흥민은 더더욱 그렇다. 우리도 훈련을 열심히 했다. 진지하게 한국전에 임하겠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마니 감독은 기자회견 중 한국에서 배웠다는 ‘손가락 하트’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계기로 한국과 이집트가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 손가락 하트는 모든 한국팬들에게 보내는 것이다. 한국 팬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애교 있는 하트를 펼쳐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