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벤투호가 이재성(30, 마인츠 05)과 정우영(33, 알사드)에 이어 황인범(26, FC서울)까지 잃었다. 기회를 잡게 될 새로운 얼굴은 누가 될까.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6월 A매치의 마지막 경기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00%의 전력으로 담금질에 나서야 하는 벤투호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에 이어 중원을 책임지던 정우영과 황인범까지 잃었다. 공격진을 이끌던 황희찬 역시 기초 군사훈련에 소집된 상황이다.
이에 벤투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암시했다. 그는 13일 오후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은 이집트전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라면서 "몇몇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물론 벤투 감독은 모든 선수를 한 번씩 출전시키는 데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집트전에 누가 출전할지는 봐야 한다. 이번에 보통 뽑던 23명보다 많이 선발했지만, 이것이 모두 출전한다는 뜻은 아니다. 상황을 봐서 최고의 스타팅 라인업을 꾸릴 것"이라 선을 그었다.
그러나 중원에는 분명 변화가 불가피하다. 주전 자리를 꿰찼던 이재성과 정우영, 황인범이 모두 이탈한 만큼, 허리에서 밸런스를 잡아줄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
후보군은 쟁쟁하다. 앞서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에 나섰던 백승호와 파라과이전 교체 출전했던 김진규는 물론 고승범과 김동현도 존재한다.
특히 앞서 기회를 받지 못한 고승범과 김동현에게 시선이 쏠린다. 이들은 백승호와 김진규에 비해 좀 더 수비적인 역할이 가능하기에 공수 밸런스 문제를 노출했던 벤투호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고승범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전천후 미드필더이며 김동현은 강원FC의 주장까지 맡고 있는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다.
벤투호는 앞선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와 3연전에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승리한 칠레전에서도 상대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벤투호 입장에서는 6월 A매치 4연전의 최종 평가전인 이집트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편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모하메드 살라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반면 손흥민은 이번에도 피치를 누비며 6월 A매치 4경기에 모두 나설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이라며 "손흥민은 윙어 혹은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것"이라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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