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김영권(32, 울산 현대)이 4년 전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벤투호 수비의 핵심을 맡고 있는 베테랑 김영권이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앞선 경기에서 팀적인 실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줄이기 위한 방책을 묻자 김영권은 "항상 개인적인 실수보다는 팀 전술적인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계속 준비해왔다. 축구라는 것 자체가 실수로 인해 진행되는 스포츠기 때문에 개인 실수보다는 팀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 집중했다. 그 부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덜 나올 수 있도록 항상 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6월 A매치 소집에는 언제나 김영권과 호흡을 맞추던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졌다. 김영권은 "(김)민재도 물론 중요한 선수지만,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우리는 (김)민재가 없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민재 없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플레이를 할지, 공백이 안 느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앞선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권경원, 정승현과 발을 맞췄다. 그는 "지금까지 소집됐던 선수들이고 팀 스타일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선수들 개개인보다는 수비수로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권은 지난 파라과이전에서 정확한 롱패스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극적인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그는 "뒷공간으로 패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상대가 조금 내려 앉아있었지만, 그 안에 공간이 있는 게 보였다. 선수들이 잘 움직여줘서 그런 장면이 나왔다"고 되돌아봤다.
또한 김영권은 6월 A매치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로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잘된 점도 있고 월드컵을 위해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어떻게 최소화해야 할지에 대해 선수들끼리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주셨다. 앞으로 최대한 문제점이 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김영권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던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와 차이를 묻자 "조금 더 체계적이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발전된 부분이 많다. 코칭스태프부터 시작해서 많은 걸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잘 돼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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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