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21세기 가장 많은 승리를 맛본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63)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2일(한국시간) 21세기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 10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쟁쟁한 후보 중 1위는 유일하게 600승 이상을 기록한 안첼로티 감독이었다. 그는 총 1003경기를 지휘하며 무려 611승이나 거둬 리스트 최상단에 자리했다.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은 1등이 되는 기분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며 감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1995년 세리에 B의 AC 레지아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이후로 유벤투스와 AC 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쟁쟁한 클럽의 감독을 맡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장 반열에 올랐다.
안첼로티 감독은 리그도 가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5대 리그(세리에A, 프리미어리그, 리그1, 분데스리가,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역사상 최초의 감독으로 등극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03-2004시즌 AC 밀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9-2010시즌에는 첼시에 리그 타이틀을 안겼다. 그는 2012-2013시즌 PSG에서도 리그를 제패했고 2016-2017시즌 뮌헨에서도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2위 FC 바르셀로나를 무려 17점 차이로 따돌리고 프리메라리가 우승까지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안첼로티 감독의 전설은 이어졌다. 그는 지난 시즌 UCL 결승에서 리버풀을 물리치며 개인 통산 4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UCL 최다 우승 감독으로 등극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 AC밀란을 이끌고 UCL 우승을 차지했고 2013-2014시즌과 2021-2022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유럽을 제패했다. 5대 리그는 물론 UCL 무대에서도새로운 역사를 쓴 안첼로티 감독이다.
한편 매체가 발표한 순위에서는 아스날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 전 감독과 바르셀로나 시절 6관왕을 차지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 FC 포르투에 UCL 우승을 안겼던 조세 무리뉴 감독, 맨유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경 등이 안첼로티 감독의 뒤를 이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트랜스퍼마크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