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8강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사령탑' 공오균 감독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공오균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베트남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4강에서 호주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41분과 후반 20분 내리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3분 ‘주전 골키퍼’ 콴 반 추안을 거친 플레이로 인한 퇴장으로 잃으면서 사실상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경기는 그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베트남은 8강에서 짐을 싸게 됐지만 ‘공오균 감독 체제’ 첫 국제대회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는 분위기다.
공오균 감독은 지난달 23일부터 박항서 감독을 이어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동남아시안(SEA) 게임 때 코치로 팀 상황을 전체적으로 살폈지만 그가 베트남 U23 팀에 녹아들 시간이 충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공오균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승리와 같은 값어치를 하는 한국전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뒤로하고 한국과 함께 C조에서 8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베트남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였다. 공오균 감독은 이를 달성했다.
공오균 감독은 비록 팀을 4강에 안착시키진 못했지만 앞으로를 기대케 하며 대회를 마쳤다. 그는 경기 후 “앞으로 1~2년 안에 우리 선수들이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도 8강에서 탈락했다. ‘숙적’ 일본에 0-3으로 대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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