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고 다운되지도, 이겼다고 들뜨지도 말자."
부산 아이파크는 12일 오후 6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박진섭(45) 부산 감독은 "원정 경기다. 두 팀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이랜드가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돼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쉽게 물러서겠다는 것은 아니다. 맞서 싸우며 좋은 경기 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은 부상 선수들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박 감독은 "선수들마다 부상 복귀 시점이 다르다. 7월 중순정도 되면 부상에서 복귀하리라 생각한다. 대표팀 가 있는 선수도 있다"라며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 이후 일주일의 시간을 가진 박진섭 감독은 상대 분석에 시간을 쏟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상대 팀 분석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 층이 얇고 선수가 적다 보니 부상과 관련해 소통을 했다.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일주일 동안 최대한 많이 하려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미드필더인 에드워즈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다. 이에 박 감독은 "오른쪽 풀백, 양쪽 사이드백 자원이 없다. 에드워즈가 오른쪽을 보고 있다. 첫 경기 불안했지만, 대체자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마지막까지 잘 버텨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승리를 오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워했다. 그 부분에 대해 회복시키고 자신감을 찾게 해주려 했다"라고 말했다.
박진섭 감독은 "길게 보고 가자고 말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이라도 승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졌다고 다운되지 말고 이겼다고 들뜨지 말자고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런 방법을 찾아서 가자'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이라는 자리가 외로워지는 자리다. 지금도 그런 점을 느끼고 있다. 어려운 자리인 만큼 기쁨도 2배가 된다. 슬기롭게 대처하려고 한다. 전보다 선수들보다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 부산은 정훈성을 필두로 김찬, 이상헌, 김정현, 김정민, 박종우, 에드워즈, 황준호, 조위제, 박세진, 구상민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