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한일전... 황선홍호 '주장' 최준 "과정-결과 모두 챙기겠다"[우즈벡 인터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6.12 15: 40

'주장' 최준(23, 부산아이파크)이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최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지난 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막을 올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임하고 있다. 대회는 19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조별리그를 C조 1위(2승1무)로 통과한 한국은 12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0일(한국시간)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12일)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훈련에 앞서 대표팀 주장 최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10 /cej@osen.co.kr

한국은 C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1로 격파했다. 2차전에선 베트남과 1-1로 비겼지만 3차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8강에 안착했다. 최준은 2,3차전 때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부산에 입단해 리카르도 페레즈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은 최준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2021시즌 30경기에 출장해 ‘골 넣는 수비수’ 면모도 과시했다. 2골 4도움을 기록, 2021시즌 결산 시상식에서 베스트일레븐 수비수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준은 2022시즌 들어 한때 한 달 동안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5월 17일 대전 하나시티즌과 경기를 기점으로 복귀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최준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U23 아시안컵에서 ‘주장’으로 임무를 다하는 중이다.
이제 그는 한일전 승리에 시선을 고정한다.
일본전을 앞두고 최준은 OSEN과 현지 인터뷰를 통해 먼저 조별리그를 돌아왔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어려웠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조 1위로 통과했다는 것에 팀원들과 감독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내용과 결과 모두 챙기겠다”고 운을 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0일(한국시간)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12일)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훈련에 앞서 대표팀 주장 최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10 /cej@osen.co.kr
조별리그에서 최준은 베트남전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3차전) 태국보다 베트남과 경기가 더 어려웠다. 초반에 골 찬스가 많았는데 득점이 터지지 않아 마음이 급해졌다. 어떻게 보면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다. 제가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한 영향이다.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래도 끝까지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젠 뒤가 없다. 지면 그대로 짐을 싸야 한다. 당장 코앞에 닥친 경기의 상대는 일본이다. 긴장감이 최고조다.
최준의 의지는 상당하다. 그는 “압승이란 것을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최준은 일본을 무너트린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일본과 16강 경기에서 오세훈의 결승골을 도왔다. 한국 ‘준우승 신화’의 시작이었다.
이를 돌아본 최준은 “일본전엔 경기를 뛴 선수 안 뛴 선수 전부 다 불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그런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다른 팀한테 지더라도 일본한테는 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조별리그 경기를 봤는데 일본이 잘하긴 한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를 만나면 기를 펴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것을 다 보여드릴 수 있는 한일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0일(한국시간)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12일)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훈련에 앞서 대표팀 주장 최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10 /cej@osen.co.kr
2024년 파리올림픽을 최종 목적지로 설정한 일본은 야심 차게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끌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최고참이 23세인 다른 참가국과 달리 일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21살이다.
최준은 “일본은 팀워크가 좋다. 우리팀은 개인 기량면에선 당연히 앞서지만 모인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팀적’으로는 밀릴 수도 있단 생각도 잠시 했다. 반드시 ‘원팀’으로 일본전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소화하면서 친해지기도 많이 친해졌다. 8강전 땐 모든 선수가 좋은 합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준은 팬들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일본전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큰 힘 보내주시면 정말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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