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지나치게 수비적이라는 지적에 발끈했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3시 45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그룹3 3라운드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무 1패(승점 2)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잉글랜드의 공격력은 낙제에 가까웠다. 최전방에 나선 타미 에이브러햄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펼치지 못했고 라힘 스털링은 완벽한 기회에서 어이없는 슈팅을 날리며 동료들을 좌절케 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자 해리 케인과 칼빈 필립스, 제러드 보웬, 부카요 사카 등 쟁쟁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그러나 모두 소용없었다. 결국 잉글랜드는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가장 큰 문제는 잉글랜드의 공격력 문제는 이날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잉글랜드는 최근 3경기에서 단 1득점만을 기록하며 1무 2패에 그쳤다. 헝가리전 충격패로 대회를 시작한 잉글랜드는 독일전 페널티킥 득점 이외에는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여전히 당당했다. 그는 이탈리아전 종료 후 "우리는 독일전에서 노출한 부족한 점을 많이 개선했다. 우리는 득점했어야 할 좋은 기회가 두세 번 있었는데 마무리 단계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면서도 "어떻게 우리가 너무 수비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에 대해 만족했다. 긍정적인 개인 장면도 많았고 교체로 들어가 잘해준 선수도 많았다. 그러나 이전에 말했듯 득점에 있어서 해리 케인과 스털링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터져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축구 이적 정보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잉글랜드 선수단의 몸값은 13억 1000만 유로(약 1조 7651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 대표팀보다 무려 4000억 원 이상 높은 액수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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