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는 FC 바르셀로나가 프랭키 데 용(25, 바르셀로나)을 판매한 자금으로 프리미어리그 선수 두 명을 노린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어떻게든 데 용을 팔아치우려는 생각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데 용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후계자로 점 찍었지만, 구단은 현금을 충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데 용의 유력 행선지로는 아약스 시절 스승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점쳐지고 있다. 맨유는 이미 데 용 영입을 위해 공식 제안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데 용 본인이 드림 클럽인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지 않아하며 협상이 늦춰지고 있다.
데 용의 의사와 상관없이 바르셀로나는 현재 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347억 원)를 원하고 있다. 'ESPN'은 "바르셀로나가 데 용을 싼 가격에 떠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세부 사항은 조정할 마음이 있지만, 총금액은 1억 유로가 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돈으로 울버햄튼과 리즈의 핵심 선수를 빼올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바르사 유니버설'은 1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데 용을 판매하고 프리미어리그 듀오 후벵 네베스(25,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하피냐(26, 리즈 유나이티드)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베스는 프리미어리그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데 용을 대신해 중원에 나설 수 있다. 만약 그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한다면, 프랭크 케시에와 함께 중원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하피냐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우스만 뎀벨레를 대체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 자원이다. 그는 지난 시즌 11골 3도움을 올렸으며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바르셀로나가 데 용을 판다 하더라도 그 돈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가다. 'ESPN'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약 10억 유로(약 1조 3474억 원)의 빚에 허덕이고 있다. 에두아르 로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최근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5억 유로(약 6737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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