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이 한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와 10일 파라과이와 A 매치 평가전에서 잇따라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0-2로 뒤진 후반 21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2 동점을 만드는 계기를 마련한 득점이었다. 손흥민이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때린 공은 상대 수비벽을 넘어 왼쪽 모서리를 통과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A 매치 100번째 경기였던 앞선 6일 칠레와 평가전에서도 후반 45분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으로 득점, 2-0 승리에 쐐기를 박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한 선수가 두 경기 연속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터뜨린 것은 한국 대표팀 A매치 역사상 손흥민이 사실상 최초"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960년대 이전 일부 경기에서 득점 과정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 100%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넣은 사례가 거의 없어 손흥민이 최초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6월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와 경기에서도 후반 22분 아크 서클 뒤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바 있어 A매치 33골 중에서 현재까지 직접 프리킥으로 3골을 기록하게 됐다. 프리킥으로 넣은 3골 모두 후반전에 아크 서클 부근에서 슛을 쏘아 성공시킨 것이 공통점이다.
한편 한국 선수중 A매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왼발의 달인’ 하석주다. 하석주는 1996년 한중정기전 중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997년 친선경기 호주전과 월드컵 예선 태국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어 총 4골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