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2경기 연속 터진 손흥민(30, 토트넘)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 영국 현지도 열광했다.
손흥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후반 20분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벤투호의 극적인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한국은 미구엘 알미론에게 멀티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손흥민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한 데 이어 후반 48분 추가시간 정우영이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트려 패배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칠레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당시 위치 역시 페널티 아크 정면 부근으로 파라과이전과 유사했다. 다른 점은 칠레전에서는 대포알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지만, 이날은 멋진 감아차기로 골문 왼쪽을 뚫어냈다는 점뿐이었다.
손흥민의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에 토트넘 역시 환호성을 질렀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니(손흥민 애칭)가 한국을 위해 다시 골을 넣었다"고 조명하며 "칠레전에서 프리킥으로 태극 전사 100경기 출전을 축하한 지 불과 나흘 만이었다. 25야드 왼쪽 상단 모서리에 꽂힌 손흥민의 감아차기 프리킥은 추가시간 3분 정우영이 동점골을 성공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 됐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SNS 게시글에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손흥민의 프리킥 골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우리도 손흥민이 차게 하자", "손흥민이 아니라 해리 케인이 또 프리킥을 차는 걸 보게 된다면 나는 폭발할 거야", "다시는 케인이 프리킥 근처에도 못 가게 해야 해"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영국 '풋볼 런던' 역시 "토트넘은 마침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대체할 프리킥 전담자로 손흥민을 찾았다"며 "손흥민은 아마도 그가 토트넘의 모든 프리킥을 차야함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지난 2014년 아스톤 빌라전 득점 이후 53번의 직접 프리킥에서 모두 실패했다"며 손흥민이 케인과 에릭 다이어 대신 프리킥을 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파라과이전에서 A매치 33호골을 터트리며 김재한, 이동국과 함께 대한민국 최다득점 공동 4위에 등극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101번째 A매치에 출전, 박지성과 조광래(이상 100경기 출전)를 넘어 역대 최다출전 단독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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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