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시미즈 에스펄스(이하 시미즈) 동료인 오세훈(23)과 마쓰오카 다이키(21)가 ‘한일전’에서 적으로 만나는 가운데, 경기 전 서로를 언급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일본 21세 대표팀(U21)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최종 목적지로 설정한 일본은 야심 차게 U21 대표팀을 이끌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최고참이 23세인 다른 참가국과 달리 일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21살이다.
숙명의 한일전이다.
약 6년 만에 양 팀은 이 대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2016년 결승에서 만나 2-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번 8강전에서 설욕하겠단 다짐이다.
이 경기에서 올해 2월 K리그1 울산 현대를 떠나 일본 시미즈로 무대를 옮긴 오세훈이 소속팀 동료인 마쓰오카를 적으로 상대한다.
2001년생 중앙 미드필더인 마쓰오카는 2021년 8월부터 시미즈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적과 동시에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1-2022시즌 경고 누적으로 단 한 차례 결장한 것을 제외하곤 이적 후 리그 15경기에 출전했다.
올시즌 초엔 부상으로 한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마쓰오카는 4월 중순 다시 돌아왔다.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있진 않지만 매 경기 꾸준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세훈은 시미즈로 이적 후 5경기 동안 명단에 들지 못하다가 4월 초 경기를 뛰기 시작해, 6월 10일 기준 10경기를 소화했다. 공격수지만 그는 단 1득점에 그쳤다. 오세훈은 이번 황선홍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야 하는 입장이다.
10일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쓰오카는 8강에서 오세훈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나에게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국가 대항전에서 소속팀 동료를 만나는 것은 정말 기대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세훈과 마쓰오카는 앞서 열린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오세훈도 마쓰오카와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10일 팀 훈련에 앞서 OSEN과 만나 “나 또한 기대가 된다. 마쓰오카와 더불어 스즈키 유토(21, 시미즈)도 있다. 두 명 모두 너무 좋은 선수들이다. 개인적, 팀적으로 일본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레이어다. 그들을 잘 막고, 제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면 일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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