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상민 대체 자원 김현우...황선홍 "경기 감각 우려있지만... 경험 있는 선수"[우즈벡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6.11 04: 21

 일본과 8강전을 앞둔 황선홍호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수비수’ 이상민(23, 충남아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남은 경기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체자로 김현우(23, 울산현대)가 유력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12일)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장에 이상민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

4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자 스타디움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 김현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6.04 /cej@osen.co.kr

현지시간으로 9일 저녁 이상민은 목 칼칼함과 미열 증세를 보였다. 한국 의무팀은 곧바로 AFC에 보고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이상민은 약 7시간 뒤인 오후 4시 40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상민의 코로나19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알 수 없지만 앞서 한국 선수단과 같은 숙소를 사용했던 태국팀에서 3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바 있다.
현지 및 AFC 방역지침상 코로나19 확진자는 PCR 검사 결과에서 2회 연속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상민의 정확한 격리 해제일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이상민은 황선홍호 주전 수비수로, 앞서 열린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말레이시아와 1차전에선 선제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황선홍호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U23 대표팀 이상민. 2022.06.02 /cej@osen.co.kr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머지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상민을 제외한 선수단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 전 황선홍 감독은 OSEN과 만나 대체 자원으로 김현우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현우가 그동안 (훈련을 통해) 준비를 많이 했다. 전적으로 믿고 있다. 경기 체력, 감각면에 있어서는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큰 무대에 나섰던 경험이 있는 선수다.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울산에서 프로 입성 후 크로아티아 리그 GNK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활약하며 어린 나이에 국내외를 모두 경험한 김현우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업적도 가지고 있다.
김현우는 올 시즌 직전 해외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친정’ 울산으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K리그 선두’ 울산에 워낙 쟁쟁한 수비수가 즐비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황선홍 감독의 신뢰 속에 일본과 8강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현우는 OSEN과 현지 인터뷰에서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이 악물고 해 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국 황선홍 감독이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2022.06.02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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