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뒤가 없다."
중요한 길목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C조 1위(2승 1무)로 8강에 오른 한국은 D조 2위(2승 1무)를 차지한 일본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숙명의 한일전을 갖는다.
약 6년 만에 양 팀은 이 대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2016년 일본을 결승에서 만나 2-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번 8강전에서 설욕하겠단 다짐이다.
황선홍호는 10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8강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 전 황선홍 감독은 OSEN과 만나 한일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좋은 승부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젠 뒤가 없다. 진짜 승부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역 때 (한일전을) 많이 해봤다. 관심이 상당한 경기다. 흥미로운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최종 목적지로 설정한 일본은 야심 차게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끌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최고참이 23세인 다른 참가국과 달리 일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21살이란 뜻이다.
황선홍 감독은 "U21 대표팀이라고 해서 어리다고 생각 안 한다. 팀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도 2001년, 2002년생 선수가 총 8명이다.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을 두바이컵 때부터 살펴봤다. 계속 자기 스타일대로 팀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합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직력 면에선 우리가 미흡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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