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0, 토트넘)의 '센추리 클럽' 가입에 이어 101번째 A매치 출전까지 축하했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정우영의 골이 터져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평가전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3분 정승현의 수비 실수로 미구엘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알미론의 중거리포 추가 골까지 터졌다. 두 골을 뒤진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에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후반 21분 손흥민은 지난 칠레전과 비슷한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킥으로 한 골을 추격했다. 후반 48분 추가시간 정우영(22, 프라이부르크)이 극적인 동점 골까지 터트려 패배위기를 넘겼다.
이번 경기에 앞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칠레전 손흥민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축하한 데 이어 이번 손흥민의 101번째 대표팀 출전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사진을 게시하며 "이번 경기로 손흥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101번째 출전을 확정 지었다"라고 축하를 보냈다.
이에 현지 팬들 반응도 뜨거웠다. 6만 2천여 개의 '좋아요'가 눌린 해당 게시물에 팬들은 태극기 이모티콘을 달며 손흥민의 개인 응원가 문구인 "Nice one Sonny"를 외쳤다.
수많은 댓글들 중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글은 "이번 시즌 손흥민이 최고의 선수였다", "시즌 최고의 선수(Player of the Season)"이라는 말이었는데, 지난 10일 PFA는 공식 발표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손흥민이 누락된 것을 지적하는 의미였다.
단 한 개의 페널티 킥도 없이 23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와 함께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이름이 빠진 것이 부당하다는 뜻이다.
한편 파라과이전 출전으로 손흥민은 101번째 A매치에 출전, 박지성과 조광래(이상 100경기 출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4위가 됐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직접 프리킥 득점까지 만들며 A매치 33호골로 김재한, 이동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