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탈락팀에 쩔쩔' 벤투호, 여전히 관심 없는 플랜B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6.11 05: 51

여유 부릴 이유가 없다. 3경기서 수비진의 문제가 모두 발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정우영의 골이 터져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평가전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3분 정승현의 수비 실수로 미구엘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알미론의 중거리포 추가 골까지 터졌다. 두 골을 뒤진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에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후반 21분 손흥민은 지난 칠레전과 비슷한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킥으로 한 골을 추격했다. 후반 48분 추가시간 정우영이 극적인 동점 골까지 터트려 패배위기를 넘겼다.
파라과이는 남미예선서 18경기를 펼쳐 3승 7무 8패 12득점-26실점으로 8위에 그쳤다. 공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결과였다. 일본과 친선 경기서도 1-4로 패했다. 최근 경기력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한국과 경기 포함 3경기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 상대에게 흔들렸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파라과이가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인기량 차이 뿐만 아니라 전술적 압박에서도 파라과이의 움직임이 더 좋았다. 
한국이 브라질전 1-5 패배 후 만났던 칠레도 남미 예선서 5승 4무 9패로 7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칠레는 남미예선서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후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다. 철저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던 상황. 따라서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한국은 칠레전에서도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황희찬과 손흥민이 골을 넣었지만 칠레의 압박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비록 원정 팀이었지만 칠레도 최선을 다하며 한국에 맞섰다. 
파라과이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이 월드컵서 상대해야 할 우루과이와는 분명 수준 차가 있는 팀이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벤투 감독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일단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고 돌아본 뒤 "경기를 컨트롤 하려고 노력했지만 최적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우리 실수 2번으로 2골을 실점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의 공격이 잘했다기 보다 우리의 실책이 나왔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여준 태도는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 상황에서 3경기를 펼치는 동안 달라진 것이 없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3경기서 연달아 수비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대표팀의 남은 일정을 본다면 좋은 일이 아니다. 손흥민에 집중된 공격진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수비진이 흔들리는 것은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다. 
파라과이와 경기를 앞두고 벤투 감독은 "월드컵까지 시간 있어 플랜B를 생각하기 이르다. 시즌 중에 운이 좋지 않아 결장하는 일이 생겼다. 부상자가 생기면 강한 팀을 꾸리기 쉽지 않다. 이 선수들이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다른 선수들이 잘 못하는 건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믿고 있다. 김민재는 엄청난 선수이고 분명하다. 공격과 수비라인에서 빠른 선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월드컵까지 대표팀이 소집된 후 훈련을 펼칠 시간은 많지 않다. 벤투 감독에게는 여러가지 조합을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 플랜B도 미리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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