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칠레전에 이어 파라과이를 상대로도 완벽한 프리킥을 성공한 손흥민(30, 토트넘)이 현지에서 차기 시즌 프리키커로 강력하게 지지받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정우영의 골이 터져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평가전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3분 정승현의 수비 실수로 미구엘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알미론의 중거리포 추가 골까지 터졌다. 두 골을 뒤진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에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후반 21분 손흥민은 지난 칠레전과 비슷한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킥으로 한 골을 추격했다. 후반 48분 추가시간 정우영이 극적인 동점 골까지 터트려 패배위기를 넘겼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은 파라과이전 또 다른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라고 알렸다. 해당 게시물은 약 2시간 만에 6만 2천여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득점 장면을 확인한 팬들은 지난 칠레전에 이어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손흥민의 프리킥 능력을 인정했으며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우리의 전담 키커로 나서게 해줘", "다음 시즌 손흥민이 프리킥을 처리하게 하면 안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의견들은 11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각각 1,468개, 630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뜨거운 동의를 이끌어냈다.
한편 손흥민을 위로하는 댓글도 있었다. PFA는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2부리그), 리그1(3부리그), 리그2(4부리그), WSL(여자프로축구)의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역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이었는데 득점왕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단 한 개의 페널티 킥도 없이 2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이름이 빠진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한 팬은 "누가 뭐라고 하든 쏘니는 진정한 최고의 공격수이며 올해의 선수이다. 이번 시즌 우리 팀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라며 "우리는 손흥민을 가질 자격이 없다. 우리는 영원히 손흥민을 사랑할 것"이라고 썼다.
해당 댓글에는 294개의 '좋아요'가 눌렸다. /reccos23@osen.co.kr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