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쓰러지자 황인범 대신 싸웠다…벤투호의 끈끈한 전우애 [오!쎈 수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11 05: 08

‘캡틴’ 손흥민(30, 토트넘)이 쓰러지자 황인범(26, FC서울)이 대신 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정우영의 골이 터져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평가전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3분 정승현의 수비실수로 미구엘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알미론의 중거리포 추가골까지 터졌다. 두 골을 뒤진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의 프리킥골이 터져 한 골을 추격했다. 후반 48분 추가시간 정우영이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트려 패배위기를 넘겼다.
2-2로 맞선 추가시간 두 팀은 신경전까지 펼쳤다. 파라과이 카르도조 루세나가 갑자기 손흥민을 밀쳐서 넘어뜨렸다. 멀리서 지켜보던 황인범이 갑자기 전력질주해서 마티아스 비야산티를 밀쳤다. 갑자기 두 팀 선수들이 충돌하며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다. 비야산티와 황인범이 각각 경고장을 받았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선후배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보물이다. 이런 선수가 상대의 반칙에 넘어졌으니 대표팀 후배들이 갑자기 화가 날만도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관중들도 일제히 "우~"하며 야유를 보냈다. 
주장 손흥민을 감싸고 보호한 황인범의 행동은 대표팀의 끈끈한 전우애가 빛난 장면이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왼쪽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해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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