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무너진 수비에 파울루 벤투 감독도 화가 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정우영의 골이 터져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평가전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3분 정승현의 수비실수로 미구엘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알미론의 중거리포 추가골까지 터졌다. 두 골을 뒤진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의 프리킥골이 터져 한 골을 추격했다. 한국은 후반 48분 추가시간 정우영이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트려 패배위기를 넘겼다. 다음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파라과이전 총평은?
▲ 우리 선수들이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 그래도 경기를 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에 우리는 주도권을 가졌다. 다만 최고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실수가 너무 많았다. 가끔 해서는 안될 실수가 나왔다. 상대가 공격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우리가 실수를 범해서 두 골을 허용했다. 전반전 마지막 권창훈이 최고의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자세와 노력은 높이 평가한다.
- 손흥민-황의조 투톱카드에 대한 평가는? 본선에서도 활용할 생각인가?
▲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이다. 손흥민은 원톱으로도 뛸 수 있고 투톱이나 윙으로도 뛸 수 있다. 양쪽 측면에 다 뛸 수 있다. 톱으로 뛴 것이 처음도 아니다. 우리는 이미 여러 번 투톱을 썼다. 손흥민이 약간 처진 스트라이커였다. 우리는 미래에 어떻게 활용될지 지켜보겠다.
좋은 점은 하나 이상의 전술적 방법이 있다. 2개 이상의 전술을 가동할 수 있다. 선수들이 어떤 전술을 쓰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우리가 뭘 할지 지켜보겠다.
- 상대의 역습에 고전했는데?
▲ 공격전환을 막는 방법은 공격을 최대한 마무리하는 것이다. 쉬운 실수도 하지 않아야 한다. 상대 공격전환을 컨트롤하고 쉬운 결정을 해야 한다. 경기 중에 이런 것들이 더 나왔어야 했다.
- 후반전 김문환과 이용 교체 이유는?
▲ 전술적 교체였다. 경기 중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전 선수를 교체해서 수정하고자 했다. 내 생각에 후반전도 별로 좋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몇몇 선수들이 지난 2경기와 경기력이 같지 않았다. 더 많이 뛰면 더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 정우영 활약을 평가한다면?
▲ 지난 경기서 이미 말했던 부분이다. 정우영은 기술적으로 전술적인 면에서 좋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수비과정에서 적극적이다. 2선 공격수로서 윙어로서 공간활용을 잘한다. 어린 선수고 배우는 선수지만 좋은 상황에 처해있다. 오늘처럼 높은 리듬의 경기를 리그에서도 경험하고 있어서 쉽게 적응했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