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페네르바체)의 자리가 또 뚫렸다. 한국수비가 여전히 불안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정우영의 골이 터져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평가전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수비의 핵’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뒤 한국수비는 계속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브라질전에서 5골을 허용한 한국은 칠레전에서 2-0 무실점으로 이겼다. 비록 실점은 없었지만 한국수비는 여러 차례 실점이나 다름없는 위기를 맞았다.
벤투 감독도 수비불안과 김민재의 공백을 인정했다. 파라과이 전을 앞둔 벤투는 “수비에서 여러가지 불안한 모습이 나왔다는 것을 안다. 가지고 있는 자원에서 수비변화를 줄 것”이라 예고했다.
파라과이전에서 김진수가 컴백해 좌측면을 맡고 김영권과 정승현이 중앙을 지켰다. 우측면은 김문환이었다. 그러나 정승현이 치명적 실수를 범해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2분 파라과이의 스루패스를 미구엘 알미론이 잡았다. 대인방어에 실패한 정승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결국 알미론이 대각선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뽑았다.
한국은 한 번의 롱패스 후 뒷공간을 침투하는 선수에게 계속 실점위기를 맞았다. 김영권이 복귀했지만 정승현의 자리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한국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딘손 카바니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를 상대해야 한다. 한국의 수비가 버틸 수 있을지 뒷문이 여전히 불안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