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0, 토트넘)의 이름만 빌리면 흥행대박이 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평가전 3차전을 치른다. 지난 6일 대전에서 칠레를 2-0으로 이긴 한국은 2연승에 도전한다.
서울과 대전에 이어 수원까지 ‘손흥민 신드롬’이 강타했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을 재현한 축구열기가 수원을 덮쳤다. 평소 수원삼성의 홈구장으로 ‘푸른물결’이 익숙했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이날만큼은 붉은색 유니폼이 장악했다.
대부분의 팬들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자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손흥민 마케팅’은 대박이 났다. 경기장 주변에 노점상과 팝업스토어가 진을 치고 축구팬을 기다렸다. 대한축구협회의 공식스토어와 노점상에서 공통적으로 손흥민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공식스토어에는 손흥민의 이름이 새겨진 쿠션, 머플러, 핀, 티셔츠, 타월 등의 상품들이 인기였다. 노점상 주인은 “손흥민 티셔츠 가격은 만 오천 원이다.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다 팔리고 몇 장 안남았다. 사려면 얼른 사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경기를 앞두고 노천에서 군것질 거리를 즐기며 맥주 한 잔을 하는 팬들도 많았다. 최근 2년간 상상만 하고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다.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손흥민 효과가 축구팬들에게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