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승 시 1500만 유로(약 202억 원),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이적 시 2000만 유로(약 270억 원)."
가만히 있던 맨유가 한 러시아 구단의 바이에른 뮌헨 조롱에 불똥을 맞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사디오 마네(30, 리버풀) 영입을 위해 터무니없는 제안을 한 뮌헨을 조롱했다"고 전했다.
올여름 마네 영입을 노리는 뮌헨은 어처구니없는 제안으로 리버풀에 퇴짜맞았다. 뮌헨은 총 3000만 파운드(약 476억 원)가량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그중 700만 파운드(약 111억 원)가량은 뮌헨이 3년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고 마네가 3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지불한다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이었다. 영국 매체들 역시 '웃기는' 제안이라며 어이없어했다.
이 소식을 접한 모스크바는 공식 SNS에 뮌헨을 조롱하는 가상의 제안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뮌헨이 모스크바의 스타 공격수인 알렉산데르 소볼레프(25) 영입에 1000유로(약 134만 원)를 제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뮌헨이 유로비전(유럽 최대의 국가대항 노래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면 천만 유로(약 134억 원), 맨유가 우승하면 1500만 유로(약 202억 원), 메시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 2천만 유로(약 269억 원)를 추가 지급한다는 조항까지 포함됐다.
모스크바는 뮌헨의 황당한 제안에 한술 더 뜬 제안서를 업로드하며 뮌헨을 조롱한 것이다.
한편 모스크바의 짓궂은 농담에 가만히 있던 맨유 역시 불똥을 맞았다. 모스크바는 맨유 우승이 뮌헨의 노래 대회 우승과 메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만큼이나 말도 안 된다고 말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영문도 모르고 웃음거리가 된 맨유로서는 그저 어이가 없을 듯하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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