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에 문제가 생겼다.
스포팅뉴스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지난 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에콰도르 축구협회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본선 진출 자격 상실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에콰도르는 남미 예선에서 승점 26점으로 4위에 오르며 본선에 직행했다. 5위 페루가 오는 14일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호주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본선 여부를 가린다.
하지만 칠레가 에콰도르에 부정 선수가 뛰었다며 지난달 FIFA에 제소했다.
수비수 바이런 카스티요(바르셀로나SC)가 부정 선수라는 주장이다. 칠레와 두 경기에도 나왔기 때문에 경기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26점 중 카스티요가 뛰며 번 승점이 15점이나 된다.
카스티요는 남미 예선 8경기에 나와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런데 칠레가 카스티요의 출생을 문제 삼았다. 에콰도르가 아닌 코롬비파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생이 아닌 1995년생으로 나이까지 조작했다는 것이다.
카스티요는 이미 지난 2017년 문제가 있어 20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출생년도 뿐만 아니라 출생지도 문제였다. 따라서 카스티요가 무자격으로 에콰도르 대표로 나선 것이라 0-3 몰수패가 가능하다.
칠레축구협회 고문 변호사인 에두아르도 칼레초는 "카스티요의 부모는 투마코에서 결혼했다. 카스티요도 그곳에서 출생했다. 문서를 확보했고 FIFA에도 제출했으니 문제가 될 이유는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에콰도르가 카스티요로 인해 몰수패를 안게 된다면 승점은 11점으로 정정되고 순위도 9위로 밀려난다. 반대로 카스티요의 부정 출전으로 이득을 보는 칠레는 4위로 올라선다. 두 번의 맞대결에 모두 카스티요가 나왔기 때문이다. 반대로 콜롬비아, 페루전은 나서지 않았다. 정정된다면 페루는 칠레에 골득실에서 밀려 5위가 유지된다.
10일 조사 결과가 발표될 가운데 문제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