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캡틴’ 손흥민(30, 토트넘)의 기록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1-5패)과 칠레(2-0승)에 이은 3차전이다.
칠레전의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한국축구 역대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그는 추가시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추가골까지 뽑았다. 손흥민은 A매치 32호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훈련소 입소로 파라과이전 선발명단에 변화가 예상된다. 칠레전 원톱으로 올라섰던 손흥민이 다시 본래 포지션 왼쪽 윙으로 돌아갈 것이다. 휴식을 취했던 황의조는 다시 원톱으로 나설 전망이다. 나머지 2선에서 나상호, 엄원상 등 신예들이 경쟁을 펼칠 것이다.
손흥민이 파라과이전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다면 A매치 33호골로 김재한, 이동국과 함께 공동 4위가 된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면 단독 4위로 올라선다. 3위인 박이천의 36골도 경신이 멀지 않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막내시절 대표팀 주장으로 우러러봤던 박지성의 대기록을 어느새 넘보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박지성, 조광래와 함께 A매치 100경기에 출전했다. 파라과이전 출전으로 손흥민은 101경기 출전으로 박지성을 넘어 단독 14위가 된다. 13위인 황선홍의 103경기 출전 경신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앞으로 손흥민이 몸관리를 꾸준히 잘한다면 차범근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출전 및 최다골 대기록에도 도전해볼만 하다. 차범근은 136경기서 58골을 넣어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을 남겼다.
차범근의 대기록 도전에 대해 손흥민은 “차범근 감독님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죄송스러운 일이다. 물 흐르듯이 하다 보면 언젠가 근접해 있지 않을까요?”라고 내다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