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안 걸릴 것이라 생각했을까. 남아프리카 공화국 4부 팀의 역대급 승부 조작이 화제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4부 리그의 팀 은사미 마이티 버즈 팀이 자책골 41골을 넣어서 선수 전원이 영구 정지됐다"라고 보도했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맥이 빠지는 것은 자책골일 것이다. 일부 축구계에서는 자책골 하나면 불행이고 두 골이면 부주의라고 평가한다.
단 자책골로 41골을 넣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남아공 4부 리그 소속 은사미는 4명이 퇴장당한 끝에 마티야시에 1-59로 패했다.
스코어나 카드나 모두 일반적이지 않은 경기. 경기 직전 마티야시는 시불라니 데인저러스 타이거와 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었다.
결국 마티야시는 시불라니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서 3위 은사미와 짜고 경기 결과를 조작한 것.
더욱 확당한 것은 시불라니도 경기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마티야시가 59-1로 이기는 동안 시불라니는 코토코 해피 보이스에 33-1로 승리했다.
결국 조작에 참가한 4개 팀이 모두 정지되면서 4위 과우라 클래식이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리그의 빈센트 람파고 회장은 "마티야시와 은사미가 시불라니의 우승을 막기 위해 경기를 조작했다"라면서 "단 유소년 선수 규정으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강제로 조작에 참가한 것은 슬프다"고 털어놨다.
람파고 회장은 마티야시-은사미전을 리뷰하면서 "심판 경기 보고서가 엉망이었다. 심판은 그 경기에 대해서 2번 선수가 10골, 5번 선수가 10골을 넣었다고 적었다"라면서 "자책골이 41골인데 그것을 기록도 안한 것"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시불라니는 하프타임 마티야시가 전반전에만 22-0으로 앞서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코토코와 공모했다. 이 사건에 관계된 모든 선수, 스탭, 심판은 10년간 축구 관련 업무가 금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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