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자회사와 협력사 '중대재해 제로' 사업장 만들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6.09 16: 44

평균 20만 명에 가까운 이용객들이 매주 경마를 즐기기 위해 3개 경마공원 및 지사 등 경마사업장을 찾고 있다. 이렇게 수많은 이용객들이 방문하는 만큼, 언제든지 응급상황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한국마사회는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등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마사회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자회사, 협력사, 방문객들의 안전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더욱 안전한 사업장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안전 최우선 경영정책의 배경에는 정기환 회장의 경영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 중대시민재해를 막아라!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 CEO 경영철학 바탕, 안전 전담조직 규모·역할 확대 및 안전문화 확산 노력
정기환 회장은 지난 3월 한국마사회 27개 전 지사 직원들에게 "응급구조 교육을 수료하라"고 지시하며, 응급상황 발생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응급구호 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사 직원 중 79.8%가 심폐소생술 및 AED(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실습교육을 수료했고 6월 말까지 100% 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은 비단 근로자만 노력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정 회장은 "근로자가 안전하지 못하면 경영진도 안전하지 못한 시대"라는 것을 언급하며 임원들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4월에는 안전 전담조직 규모를 확대 개편했고 5월에는 중대사고 발생 시 임원을 문책하는 규정을 강화하며 제도적인 정비도 추진했다.
이와 더불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직원들이 도처에 산재한 위험요인을 직접 발굴하여 모바일로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모바일 안전신문고'를 운영 중에 있다. 향후에는 경마공원을 찾은 고객들도 안전신고를 통해 시설물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국마사회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고객 등 모든 관계 구성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기 위해 안전 문화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라!
- 자회사·협력사 안전 적극 지원, 현장안전 체계적 관리 및 위험별 맞춤형 재해 예방활동 추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경마가 중단되며 최근 2년 간 약 8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마사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
우선 한국마사회는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한 사업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ISO45001) 인증 심사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와 협력사의 안전보건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인력・예산・기술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협력사 안전역량 확충에 기여한 실적을 인정받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2년 연속(2020∼2021년) 모-자회사 공생협력프로그램 A등급을 취득했다.
또한 경마장 내 체계적인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공사절차의 전 단계별 위험 통제 수준을 강화했다. 특히 공사업체 선정 단계에서 안전관리능력을 평가요소로 반영했으며 안전의무를 위반하면 계약을 해지하고 부정당업자로 제재할 수 있는 특수계약조건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노후화된 경주마 훈련시설과 안전장비 등 인프라 측면의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등 경마가 이뤄지는 현장에서의 안전 준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모든 경영 활동에 있어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중대재해 예방 및 재해 감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통해 '중대재해 ZERO' 사업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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