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27·국군체육부대)과 양하은(28·포스코에너지)이 프로탁구 원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프로탁구리그(KTTL)는 8일 수원의 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대상시상식에서 코리아리그 남녀 MVP로 장우진과 양하은이 각각 선정했다.
장우진은 탁구 기자단 투표에서 12표 중 절반인 6표를 획득해 5표에 그친 라이벌 안재현(23·삼성생명)을 불과 1표 차이로 제쳤다. 장우진은 팀 성적에선 국군체육부대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개인 단식에서 32승4패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의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안재현은 개인성적의 부족함을 넘지 못했다. 장우진은 개인 단식 최다승을 더해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코리아리그 여자부의 MVP로 양하은이 선정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양하은은 개인 단식에서 2위(18승3패)에 머물렀지만 팀의 통합우승이 인정받으며 6표를 획득, 팀후배인 17세 김나영보다 2표를 많이 얻었다.
내셔널리그 여자부에선 수원시청 문현정(38)이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MVP가 됐다. 문현정은 압도적인 개인성적(26승2패, 다승 1위)를 거뒀고, 팀도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팀우승까지 합치면 4개리그에서 유일한 3관왕이 됐다.
문현정은 수상소감 후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죽을 때까지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자 내셔널리그 MVP는 정규리그 1위이자 포스트시즌 준우승팀인 제천시청의 윤주현(33)이 뽑협다.
남녀 감독상 결과는 팀 성적과 일치했다. 우승팀인 삼성생명 이철승 감독(남자 코리아), 포스코에너지 전혜경 감독대행(여자 코리아), 산청군청 이광선 감독(남자 내셔널), 수원시청 최상호 감독(여자 내셔널)까지 우승팀 감독이 모두 수상자가 됐다.
정규리그 기록으로 수상자가 결정된 개인다승은 코리아리그 남녀부에서는 장우진과 이은혜(22승5패·대한항공), 내셔널리그 남녀부에서는 윤주현과 문현정이 1위상을 받았다.
복식다승은 코리아리그 남녀부 이상수-조대성(11승6패·삼성생명), 최효주-김지호(9승3패·삼성생명)가 각각 주인공이 됐다. 내셔널리그 남자부는 조재준-서홍찬(산청군청)과 함소리-이정호(부천시청)가 9승4패의 기록으로 공동수상했다. 여자부는 이영은-박세리(11승2패·안산시청)였다.
이날 스튜디오T를 찾아 축사와 시상을 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KTTL 원년을 무사히 넘긴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수상하신 선수들과 일년 내내 최선을 다한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프로리그가 한국탁구의 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