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50살까지 뛰고 싶다던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37)가 레알 마드리드와 1년 더 함께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는 우리와 2023년 6월 30일까지 함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로 지난 2012년부터 팀에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모드리치는 어느덧 37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월드 클래스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45경기나 소화했다. 그중 선발 출전 횟수도 40회에 달한다.
대망의 UCL 결승전에서도 모드리치는 선발로 나서며 90분 가까이 소화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나이를 잊은 그의 활약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꺾고 통산 14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여전히 은퇴할 생각이 없었다.
앞서 'BT 스포츠'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에서 모두 뛰었던 스티브 맥마나만이 모드리치를 향해 신기한 듯 "언제까지 그렇게 잘 뛸 거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모드리치는 웃으며 "모르겠다. 50살? 일본의 미우라처럼!"이라 답했다.
미우라는 1990년대 일본을 대표하던 스타 공격수로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올해 55세에 접어든 미우라는 여전히 일본 4부리그 JFL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모드리치는 이를 본받아 계속해서 내년 여름은 물론 그 이후까지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듯하다.
한편 모드리치는 다가오는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월드컵 우승에까지 도전한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함께 결승전에 올랐으나 프랑스에 아쉽게 패한 바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