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등용문' FC아브닐, 이웅희 강원FC 계약으로 통산 50번째 프로진출 돌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08 17: 57

'독립구단' FC아브닐이 K리그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월 수비수 이웅희가 강원FC와 계약하며 FC아브닐을 거쳐간 선수 중 50번째로 새로운 팀을 찾게 된 선수로 기록됐다.
FC아브닐은 첫 번째 K리그1 팀의 입단 사례를 만들어 내며 한발짝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지난 겨울 총 22명의 선수가 국내외 프로 및 세미프로 무대에 진출시키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성공사례는 많다. 정현욱(FC안양), 박성현(전북현대), 김상우, 이승준(창원시청축구단), 최준호(부산교통공사), 김승준(고양KH축구단), 마예성(파주시민축구단), 등 12명의 선수가 국내 팀과의 계약에 성공했다. 또한 김민규(레인저스FC/홍콩), 류지성(오렌세CF/스페인), 박에준, 정민규(호이킹SA/홍콩) 등 10명의 선수가 해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됐던 이적시장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까지 150여명 대를 기록한 K리그(K1/K2) 신인 선수 계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히 줄어들다가 2021년 90명대로 약 40%가 줄어들며 국내 이적시장이 위축됐고, 해외 시장 또한 이적을 위한 입단테스트조차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프로축구선수’라는 같은 꿈을 목표로 모인 20대 초반의 선수들로 구성된 글로벌 독립구단 FC 아브닐은 국내 K1~K4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K리그의 신인 선수 선발 연령이 낮아지고 준프로계약제도의 정착으로 인해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빠르게 프로 무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독립구단을 대안으로 삼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실제로 FC아브닐 선수단 평균 연령도 해를 거듭하며 낮아지고 있고 현재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만 20.8세이다.
FC아브닐은 주 5회 훈련과 주 1회 프로 및 세미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FC아브닐의 최성환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국내 프로팀과 많은 연습경기를 진행중이다. 작년에는 K1의 포항, 인천, 대구 등과 총 8회, K2의 안양, 안산, 부천, 경남 등 총 4회 총 50번 이상의 연습경기를 진행했는데, 올 시즌에는 K1 ~ K2팀들과의 연습경기 횟수를 늘리려고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강원FC에 입단한 이웅희는 “FC아브닐의 강점은 간절함이다. 더욱 치열하게 훈련하고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구하는 선수들이 많다. 꾸준하게 성장하는 선수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팀의 경쟁력도 올라간다”며 FC아브닐에서의 경험하며 느낀점을 말했다.
프로 출신, 대학 출신, 해외 생활 출신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선수들이 모이는 FC아브닐은 선수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고 그 꿈을 밝게 비춰주는 방향으로 매일 발전하는 중이다. 이번 여름 역시 선수들과 현장 지도자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프로축구선수’라는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FC아브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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