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전승 우승’ T1의 높은 투표율이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너구리’ 장하권이 복귀한 담원이 ‘경계 대상 1호’로 주목 받았다. 박빙의 표차이를 뚫고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꼽힌 팀은 담원이었다.
8일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의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LCK 10개 팀의 감독-코치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서머 시즌에 참여하는 각오를 포함한 다양한 질문에 응답했다.
LCK 10개 팀이 가장 경계하는 팀은 ‘너구리’ 장하권의 합류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상체를 갖춘 담원이었다. 지난 2021년 중국 LPL에서 1년을 보낸 뒤 한 시즌 휴식을 취한 장하권은 복귀 팀으로 친정팀 담원을 선택했다. 이로써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로 이어지는 특급 상체를 다시 구성했다.
이에 10개 팀 대표 선수들은 담원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봤다. 담원을 지목한 팀은 총 5팀(농심, KT, 브리온, 광동, 젠지)이었다. 완전체가 된 상체가 리그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봤다. KT의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는 “담원 상체가 가장 뺴어나다”고 평가했다. 농심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은 “‘너구리’ 장하권의 복귀와 함께 팀워크가 탄탄해진 담원이 강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담원에 이어 4개 팀(한화생명, 리브 샌드박스, 디알엑스, 담원)이 스프링 전승 우승팀 T1의 우승을 점쳤다. 디알엑스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젊은 선수들이 서머 시즌 다시 활약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담원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T1은 선수 개개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프링 준우승팀 젠지는 1표(T1)를 받았다.
담원에 대한 경계심은 계속됐다. “타팀에서 제일 서머 시즌 기대되는 선수” 질문에 담원의 ‘너구리-쇼메이커-허수’는 무려 6표를 받았다. ‘너구리’ 장하권과 ‘캐니언’ 김건부가 각각 2표를 받았으며, ‘쇼메이커’ 허수는 1표를 받았다. 특히 브리온의 정글러 ‘엄티’ 엄성현은 “‘캐니언-쇼메이커’의 조합이 서머 시즌도 기대된다”며 두 선수의 팀워크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이날 미디어데이에 담원의 대표로 나선 ‘캐니언’ 김건부는 타팀의 높은 평가에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건부는 “‘너구리’ 장하권 선수와의 합은 오랜 기간 맞췄기 때문에 금방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된다”며 “다만 개인적으로는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