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대학교(총장 안용규)는 “최근 급증하는 재난·재해 예방과, 익사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생존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체대는 이를 위해 생존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제도와 시설, 자격증 제도를 포함한 국가 차원의 재난대응교육 자격증 제도가 필요하며 그 연수기관으로 ‘국가생존교육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체대 안용규 총장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살려내는 재난 대비 시스템은 제대로 된 교육으로만 바꿀 수 있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실행력 높은 국가단위 생존교육 컨트롤 타워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총장은 “정부가 ‘생존교육 국가자격증제’를 정비하는 대로 한국체대는 국가 생존교육 지도자 교육 연수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한다”며, “전문성과 시설,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체대가 ‘국가 생존교육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체대는 전문 수영 교수진, 수영선수와 스쿠버, 서핑 등 수중과 수상활동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50m 수영장과 2m 깊이의 풀을 갖추고 선수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따라서, 전국 초중고 교사들의 생존교육과 국가자격증 발급을 위한 제반 시설과 여건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안 총장은 “현재 우리 국민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각종 재해와 재난 사고에 직면했으며, 사고는 장소와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빌딩 화재나 붕괴, 대규모 차량 사고 등이 언제든 눈앞의 현실로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또 “산악 인구가 급격히 늘고, 이에 따라 등반 중 실족이나 추락, 조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히말라야를 비롯한 해외원정 등반 중에 불상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는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불행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현재 한국체대 체육과학연구소는 ‘AI 클라이밍’ 연구를 통해 초중고 학생들까지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산악훈련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용중이다.
한편 안용규 총장은 “민간에서 재난재해에 대비하고 인명을 구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 나아가 자격증 발급 등 노력이 부분적으로나마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가 차원에서 교육 과정과 자격증을 관리하고 지속성 있게 제도와 시스템이 작동되어야 비로소 안전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체대는 최근 수년간 재난에 대비한 생존교육 환경 조성에 힘써 왔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