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복귀' 심건오, “챔피언 벨트 따서 아버지 납골당 찾아뵐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6.08 08: 39

 7월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61에서 ‘괴물 레슬러’ 심건오는 ‘축구 선수 출신’ 배동현(37, 팀피니쉬)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심건오는 크리스 바넷(36)과의 경기 이후 부상 입으며 힘든 기간을 보내왔다. 부상으로 인해 격투기 선수 생활을 포기하려 했지만, 스승인 로드FC 김대환 전 대표가 옆에서 힘이 되어 주었다.
심건오는 “다치고 나서 엄청 우울하고, 술만 먹고 그랬다. 그럴 때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해서 정신을 더 차렸어야 했는데 (김)대환이 형이 ‘이제 정신 차리고 하자’ 그래서 정신을 차리는 그런 시합이 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많은 격투기 팬들이 김창희, 허재혁, 류기훈 등의 강자들을 이겨온 심건오가 돌아오길 기다려왔다. 복귀를 위한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심건오는 “처음에는 스파링도 못 하고 미트밖에 못 치고, 저보다 한참 가벼운 친구들하고 처음부터 다시 했다”고 말했다.
심건오의 복귀 상대로 배동현이 나서면서 로드FC 무제한급 거물들의 한 치 앞도 모를 경기가 예측된다. 심건오는 “배동현 선수가 저보다 타격이 빠르고 체력도 좋아서 좀 까다로운 상대 같다. 그래서 끝까지 갈 거다. 3라운드 갈 것 같다”며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또한 심건오는 “제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은 못 한다. 솔직히 많이 쉬었기 때문에 그러면 이 운동에 대한 모독이고, 꼭 이겨야 할 목표가 있어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나갈 거고, 꼭 이겨서 챔피언 한번 해보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이어 심건오는 “왜냐면 제 무릎이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전에 챔피언 벨트 따서 아버지 납골당에 들고 찾아가고 싶다.”며 챔피언이 돼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아버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심건오는 어려운 역경들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 역경을 딛고 일어선 심건오가 2연승 중인 배동현을 이기고 챔피언 자리에 다가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심건오는 “3년간 잘 쉬다가 왔는데 잊지 않고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고, 이번엔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돼서 시합하겠다”고 격투기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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