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사랑하라의 실사판 아닐까.
마티유 발부에나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RMC 스포츠'와 인터뷰서 "카림 벤제마는 자신의 과거 행적과 무관하게 발롱도르를 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라리가 32경기에서 27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5골을 넣으며 팀의 더블과 개인 득점왕 기록을 동시에 석권했다.
자연스럽게 발롱도르 1순위로 떠오른 벤제마. 하지만 과거 프랑스 대표팀 동료인 발부에나의 성관계 비디오로 협박했던 행위의 최종 유죄가 확정됐다.
사건 직후 프랑스 대표팀서 제외됐던 벤제마는 2021년 재판서 유죄가 선언됐다. 여기에 항소도 포기하면서 최종적으로 집행유예 징역 1년과 벌금 7만 5000유로(약 1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제외되지는 않을 것이나 발롱도르 투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피해자 발부에나는 대인배스럽게 벤제마를 지지하고 나섰다.
발부에나는 "지금은 벤제마에게 화도 안 나고 원한도 없다. 그냥 각자의 길을 갈 뿐이다"라면서 "축구로만 봐서 벤제마가 발롱도르를 타서 안 된다곤 말하지 못한다. 그는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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