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가브리엘 제주스(25,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과 아스날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유럽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크리스 콜린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현 상황에서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없지만 제주스와 토트넘 사이에 계약이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제주스 영입 가능성은 아스날이 더 앞서 있다"고 밝혔다.
2023까지 계약된 제주스는 이번 여름 맨시티와 결별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영국 '더 선'은 아스날이 주급 19만 파운드(약 2억 9000만 원)를 제안, 제주스 영입에 가장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이탈리아 '투토 유브'가 "토트넘이 아스날의 타깃인 제주스를 영입하기 위해 4700만 유로(약 632억 원)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제시했다"고 밝혀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로마노는 "아스날이 제주스 영입에 계속 우위에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오랜 기간 함께 일하고 있는 브라질 인맥 에두 가스파르 때문"이라며 "아스날이 정말 제주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스파르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9년부터 아스날 기술이사로 일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아스날에서 뛰기도 했다.
객관적으로는 제주스가 아스날 대신 토트넘을 택할 것으로 볼 수 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반면 아스날은 토트넘에 밀려 유로파 리그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제주스는 챔피언스리그보다 당장 경기에서 계속 뛰고 싶어하는 욕구가 더 크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제주스의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했으니 당분간은 토트넘 이적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뛰고 싶어하고 핵심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 이것이 지금 제주스가 '계획이 뭔가?'라고 구단의 방침을 이해하려는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스트라이커와 윙어가 가능한 제주스는 맨시티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맨시티가 얼마 전 엘링 홀란드를 영입하면서 제주스의 이탈은 거의 확실해지는 상황이다.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있기 때문에 제주스가 붙박이로 뛰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반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다땅한 공격수가 없어 제주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스는 지난 2일 한국전에 후반 33분 하피냐와 교체돼 뛰었고 지난 6일 일본전에서도 후반 18분부터 역시 하피냐 대신 투입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