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바꾼' 브라질, 日 수비 앞에서 한국전 같은 결정력 실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6.06 21: 19

한국을 대파했던 브라질이 일본(23위)을 상대로는 제대로 된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6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A 매치 5연승을 달린 브라질은 13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지난 2일 한국을 5-1로 꺾은 데 이어 일본마저 이겨 아시아 원정 평가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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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 2일 파라과이를 4-1로 꺾었던 일본은 브라질전에서 8경기 무패 행진을 멈췄다.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2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브라질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루카스 파케타(리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길헤르메 아라나(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골키퍼 알리송 베커(리버풀)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전과 비교하면 비니시우스, 밀리탕, 알리송 베커, 아라나 4명이 달랐다. 비니시우스, 밀리탕, 알리송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서 합류가 늦었다. 대신 한국전에 나왔던 히샬리송(에버튼),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티아구 실바(첼시), 골키퍼 에베르통(파우메이라스)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홈팀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 후루하시 교고(셀틱), 이토 준야(헹크),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하라구치 겐키(우니온 베를린), 나카야마 유타(즈볼레),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이타쿠라 고(샬케), 나가모토 유토(FC도쿄), 골키퍼 곤다 슈이치(시미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2일 파라과이와 비교하면 8명을 바꾼 라인업이었다. 하라구치, 엔도, 요시다 3명 외에는 모두 다 바꿨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경기. 브라질은 전반에 한국전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브라질은 전반 2분 만에 골대를 강타하면서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밀집된 수비 사이로 백힐 패스를 해주자 파케타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라인 밖으로 나가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브라질은 이후 하피냐, 네이마르를 앞세워 꾸준하게 일본 수비진을 뚫어냈다. 하지만 곤다 골키퍼의 선방, 일본 밀집 수비에 막혀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공간이 막히자 하피냐, 네이마르, 카세미루 등이 중거리 슈팅으로 공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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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전반 20분이 넘어가면서는 오히려 일본의 반격에 당황했다. 브라질 수비는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이토 준야를 적극 활용한 일본에 번번이 뚫리면서 몇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코너킥을 내주는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헤더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31분 이토의 얼리 크로스에 이은 후루하시의 헤더 슈팅도 날카로웠다. 
브라질은 한국전과 마찬가지로 전방부터 강한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의 빠른 패싱 플레이 때문에 별다른 압박을 주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는 비슷하게 전개됐다. 브라질이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촘촘한 일본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알베스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골을 노렸으나 일본 수비는 결정적인 장면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브라질은 후반 18분 하피냐와 비니시우스를 빼고 가브리엘 제수스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동시에 투입했다. 또 후반 26분에는 알베스와 프레드 대신 실바와 히샬리송을 넣어 변화를 꾀했다. 
결국 브라질은 히샬리송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다. 후반 32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가볍게 차 넣으면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일본은 한국이 황의조가 골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브라질을 상대로 한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보다 브라질 수비를 좀더 위협했다. 이토 준야 등 오른쪽 측면 공격을 앞세워 여러 차례 크로스로 브라질 수비를 몰아세웠다. 
일본 수비는 한국처럼 수비 진영에서 몇차례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던 한국과는 달리 적절하게 반칙으로 브라질의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비록 브라질에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으나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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