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이 조직력을 갖춘 일본(23위)을 상대로 고전했다.
브라질은 6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네이마르는 A매치 119경기에서 74골을 기록해 '축구 황제’ 펠레가 세운 77골(92경기)에 3골차로 다가섰다.
이로써 A 매치 5연승을 달린 브라질은 13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지난 2일 한국을 5-1로 꺾은 데 이어 일본마저 이겨 아시아 원정 평가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반면 지난 2일 파라과이를 4-1로 꺾었던 일본은 브라질전에서 8경기 무패 행진을 멈췄다.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2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홈팀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 후루하시 교고(셀틱), 이토 준야(헹크),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하라구치 겐키(우니온 베를린), 나카야마 유타(즈볼레),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이타쿠라 고(샬케), 나가모토 유토(FC도쿄), 골키퍼 곤다 슈이치(시미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2일 파라과이와는 다른 라인업이었다. 파라과이전 때는 미토마 가오루(루아얄 위니옹), 아사노 다쿠마(보훔), 도안 리츠(아인트호벤)를 공격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브라질을 상대로는 하라구치, 엔도, 요시다 3명 외에는 모두 다 바꿨다.
치치 감독의 원정팀 브라질은 이날 경기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루카스 파케타(리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길헤르메 아라나(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골키퍼 알리송 베커(리버풀)를 먼저 투입했다.
한국전과 비교하면 4명이 달랐다. 비니시우스, 아라나, 밀리탕, 알리송 베커가 새롭게 선발로 나섰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합류가 늦었던 비니시우스는 한국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됐지만 아라나와 밀리탕, 알리송은 한국전에 나서지 않았다. 한국전에 나왔던 히샬리송(에버튼),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티아구 실바(첼시), 골키퍼 에베르통(파우메이라스)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경기. 브라질은 전반 2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네이마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밀집된 수비 사이로 백힐 패스를 해주자 파케타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19분에는 하피냐가 오른쪽을 파고 들며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에는 네이마르의 중거리 슈팅이 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이토 준야를 적극 활용해 브라질을 공략했다. 전반 20분이 넘어서면서 오히려 일본이 코너킥을 활용, 몇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 31분에는 이토의 얼리 크로스를 후루하시가 헤더 슈팅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하피냐를 중심으로 일본 골문을 공략했다. 알베스가 공격에 가세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브라질은 후반 18분 하피냐와 비니시우스를 빼고 가브리엘 제수스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알베스와 프레드 대신 실바와 히샬리송까지 내보냈다.
일본의 조직력에 고전하던 브라질은 결국 후반 32분 네이마르가 일본 골문을 열었다.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쇄도하던 히샬리송이 문전 앞에서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네이마르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여유있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일본이 브라질을 밀어붙였다. 도안 리츠, 미토마 등이 빠른 패스를 주고 받으며 브라질 박스에서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일본은 막판까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했다. 그러나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이 포함된 G조에 편성됐다. 일본은 E조에서 스페인, 독일과 함께 코스타리카(북중미) 혹은 뉴질랜드(오세아니아) 중 한 팀을 상대하게 된다. 일본은 이날 경기 후 오는 10일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