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황희찬(26, 울버햄튼)의 벼락같은 선제골에 힘입어 칠레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평가전서 칠레에 1-0으로 리드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최전방에 나섰고 황희찬(울버햄튼)-정우영(알 사드)- 나상호(FC서울)이 2선을 구성했다.황인범(FC서울)-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홍철(대구FC)-권경원(감바 오사카)-정승현(김천 상무)-김문환(전북 현대)이 수비를 지켰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칠레는 3-4-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벤 브레레톤(블랙번)-디에고 발렌시아(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가 투톱을 형성했고 장 메네세스(톨루카)가 뒤를 받쳤다. 알렉스 이바카체(에베르톤)-마르셀리노 누녜스(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토마스 알라르콘(카디스)-나옐 메사투(코르트레이크)가 허리를 구성했고 파울로 디아스(리버 플레이트)-가리 매델(볼로냐)-벤자민 쿠스세비치(파우메이라스)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페르난도 데 파울(에베르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1분 '황소'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칠레 수비를 앞에 두고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자신감을 찾은 한국이 몰아쳤다. 전반 18분 정승현-손흥민-정우영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공격 전개가 펼쳐졌다. 정우영의 마지막 크로스는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이어질 뻔 했으나 골키퍼가 가까스로 잡아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달라진 한국의 빠른 전개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A매치 100경기를 맞은 손흥민이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내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수비 벽에 막혔고 전반 33분 양발 드리블 후 터트린 과감한 왼발 슈팅은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칠레가 반격했다. 전반 35분 누녜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슈팅은 다행히도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칠레는 전반 44분에도 한국의 패스 실수를 틈타 브레레론이 골과 다름없는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이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칠레는 전반 막판 분위기가 살아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한국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한국이 1-0으로 리드한 채 종료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전=김성락 기자 ksl@osen.co.kr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