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브라위너와 견줄 유일한 선수” ‘월드클래스’ 손흥민 인정한 히딩크 감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05 22: 17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76) 전 한국대표팀 감독은 ‘월드클래스’ 손흥민(30, 토트넘)의 성장을 어떻게 평가할까.  
‘2022 KFA 아카데미 지도자 컨퍼런스’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개최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불과 20년 전 한국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단 1승도 해보지 못한 국가였다. ‘아시아의 맹주’라는 한국이었지만 특히 유럽상대만 만나면 꼬리를 내렸다. 히딩크 감독도 첫 부임했을 때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먼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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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선수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자신보다 체격조건이 큰 유럽선수들을 만나면 경기를 하기도 전에 위축됐다. 세계적 선수들의 명성에 눌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20년 만에 한국은 달라졌다. 선구자 박지성은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으로 뛰며 해외진출의 길을 활짝 열었다. 유소년시절부터 독일에 진출한 손흥민은 동양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마치 만화와 같은 20년의 발전이다.
히딩크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의 스피드는 놀랍다. 특히 가속력은 압도적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렇게 뛸 수 있는 선수는 단 두 명 있다. 바로 케빈 데 브라위너와 손흥민”이라고 인정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최고 윙어로 데 브라위너와 손흥민을 꼽고 있다. 지난 시즌 15골, 8도움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을 이끈 데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히딩크는 “만약 2002년에 손흥민이 있었다면 한국이 결승에 진출했을 것”이라며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0-1로 패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은 손흥민의 골이 터져 독일을 2-0으로 잡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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