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45) 강원FC 대표이사가 선수로 돌아왔다.
2002년 월드컵 20주년 기념 레전드 올스타전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 구장에서 개최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 이영표 등 2002년 주역들이 모두 모였다.
레전드 올스타전은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KFA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에이지' 과정에 있는 14세 이하(U-14) 대표 선수들을 상대로 8대 8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경기는 이을용-이영표-지소연의 골을 앞세운 레전드 올스타가 3-1로 앞서다 U-14 선수들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며 3-4로 패했다. 이영표는 베스트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영표 대표이사는 “경기장 안에서 뛸 기회가 많이 없었다. 오늘 내 몸상태가 나도 궁금하다. 대패를 해서 망신당하면 어떡할까 걱정이다.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비록 세월이 지났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이영표 대표이사는 현란한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로 레전드팀을 이끌었다. 골을 넣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안긴 세리머니는 웃음을 자아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레전드 팀의 경기를 조율하고 골까지 터트린 이영표 대표이사를 베스트플레이어로 선정한다”고 축하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