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드컵경기장이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한 문구들로 꾸며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6월 A매치 4연전의 2번째 경기,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둔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새 단장으로 바빴다. 지난 4일 대전과 전남 드래곤즈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19라운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대전 홈구장'을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장'으로 빠르게 바꿔야 했던 것이다.
대전 팬들의 응원 문구가 걸렸던 관중석에는 어느새 칠레와 맞대결을 치를 대표팀을 응원하는 문구가 쓰여졌고 거대한 태극기가 등장했다.
현충일인 6일 열리는 칠레전은 ‘기억해 YOU’를 문구로 선정했다. 다음날인 7일이 사망 1주기가 되는 유상철과 3년 전 유명을 달리한 핌 베어벡 2002년 대표팀 수석코치를 비롯,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축구인들과 모든 순국선열을 YOU로 지칭해 추모하는 뜻을 담았다.
아울러 2002년의 영광에 앞서 월드컵에 도전했던 수많은 태극전사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대한축구협회는 설명했다.
이를 비롯해 눈에 띄는, 창의성이 돋보이는 문구도 발견됐다. 바로 '같이 외칠레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였다. 상대 팀인 칠레의 국가명을 센스 넘치게 표현,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문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또한 '여기 모인 우리 모두 월클!!', '흥민 100경기 축하'와 같이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에 등극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글도 있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 A매치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는 차범근, 홍명보 등 총 15명(대한축구협회 집계 기준)으로, 손흥민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16번째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5일 오전 11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잔디를 직접 밟아보며 그라운드에 적응했고 벤투 감독과 코치진의 지도 아래 훈련을 진행했다. /reccos23@osen.co.kr